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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출시 앞둔 제일약품…체질 개선 노력 빛 볼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제일약품의 첫 신약 자큐보정(자스타프라잔)의 연내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과연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과거 타사 제품, 즉 상품 매출을 끌어 올려 외형을 키우는 전략에서 신약 개발 등을 통한 수익 다각화로 방향을 전환한 뒤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르기 때문이다.제일약품이 시도하고 있는 R&D 역량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점차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자스타프라잔)'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이다.해당 품목은 제일약품에서 생산하며, 추가적으로 제일약품, 제일헬스사이언스에서도 허가를 받아 함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신약 허가가 주목되는 것은 제일약품이 R&D를 통한 체질 개선을 시도한 뒤 처음으로 내놓는 제품이라는 점이다.■매출 꾸준히 성장…지난해 흑자전환도 성공제일약품은 현재 장수 CEO인 성석제 대표이사와 함께 오너 3세인 한상철 사장이 사실상 투톱 체제로 이끌고 있다.과거 성석제 대표이사가 상품 매출 주력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면 새롭게 합류한 한상철 사장은 이같은 매출을 바탕으로 R&D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는 상황.실제로 제일약품은 상품 매출 주도 성장을 통해 지난 2018년 이후 꾸준히 성장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다만 기존 제품에 의존하는 이같은 전략은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 난제로 봉착한 상황.지난 2023년을 기준으로 제일약품은 매출 7263억원 중에 상품 매출이 5395억원으로 약 74%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즉 타사 제품을 유통하는 만큼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 자체는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실제로 제일약품은 지난 2020년 매출 6013억원에서 2021년 7006억원으로 매출 자체는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0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이후 2020년에도 7222억원으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은 135억원으로 전년대비 오히려 적자폭은 커졌다.다만 지난해 매출 7263억원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이같은 흑자전환은 제일약품 자체적인 매출 원가 감소와 함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기술이전 매출 덕분이다.실제로 최근 허가 받은 '자큐보'는 이미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해 1억 2750만달러(약16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며 회사 매출에 기여했다.그룹 내 R&D 분야에 주력하는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자큐보정 허가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듀글로우·자큐보 등 개량신약·신약 R&D 성과 이어져신약 허가 전 매출을 발생 시킨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국내 허가에도 성공하면서 R&D 성과를 가시화 하고 있다.결국 이는 한상철 사장이 주도한 R&D 중심의 체질 개선이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오너3세인 한상철 사장은 지난 2007년 제일약품에 입사했고, 지난 2015년 제일약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 과정에서 'R&D 강화', '글로벌 기업'을 천명하면서 투자액을 늘리는 등 기존 상품 매출과는 다른 변화를 추진했다.이에 2020년에는 신약개발 전문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라는 별도 R&D 법인을 세웠고, 최근 이같은 성과가 이어진 것.여기에 제일약품은 이미 지난해 SGLT-2i와 TZD 복합제인 '듀글로우정'을 통해 개량신약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듀글로우는 제일약품이 오랜 기간 마케팅을 진행했던 피오글리타존 성분에 다파글리플로진을 더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또한 이번에 신약으로 성과를 낸 온코닉테라퓨틱스 역시 제일약품의 R&D를 전담하면서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난소암 치료제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췌장암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이외 추가적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이어질 경우 R&D 강화를 통해 추진했던 체질 개선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그런만큼 실제 신약의 출시와 함께 제일약품이 올해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외형과 내실 모두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024-04-26 05:30:00제약·바이오

종근당, 큐리진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 체결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종근당(대표 김영주)은 22일 RNAi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큐리진(Curigin)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표재성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많이 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shRNA는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되어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제작됐다.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하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표적하여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약물이 타깃으로 하는 방광암은 치료에 주로 화학요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면역 및 표적항암제가 치료요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내성 발생과 높은 재발률로 치료제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방광 적출로 이어지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하여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큐리진의 독자적인 이중표적 shRNA 제작 기술로 개발한 CA102가 종근당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방광암 치료의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큐리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이중표적 RNAi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유전자 항암치료제가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진입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항암 신약개발에 전문 역량을 가지고 있는 종근당이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3 20:14:47제약·바이오

길병원 'CAR-T 세포치료센터' 경인지역 최초 개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 맞춤형 치료로 각광받는 'CAR-T(카티) 세포치료센터'를 경인지역 최초로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길병원은 CAR-T 세포치료센터의 T세포 채집과 보관·처리(GMP) 시설, 치료 병동의 동선을 최적화한 원스톱 시스템 등으로 면역항암치료 안정성과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 맞춤형 치료로 각광받는 'CAR-T(카티) 세포치료센터'를 경인지역 최초로 개소했다.CAR-T세포(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는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만을 채취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물질인 CAR을 장착해 유전자 변형을 거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 방식이다.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등 외부 물질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환자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시킨다.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꿈의 항암제', '기적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CAR-T 세포치료를 위해서는 엄격한 수준의 첨단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길병원은 지난 3월 경인지역 최초로 CAR-T 세포치료센터에 대한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다.길병원 인공지능병원 18층에 위치한 CAR-T 세포치료센터는 T세포 채집과, 채집된 세포를 추출하고 동결, 보관 및 처리할 수 있는 첨단 GMP 시설 등을 최적의 동선으로 배치했다.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까다로운 시설 인증을 한 번에 통과할 만큼 체계적이고 완벽한 시스템을 자랑한다.CAR-T 세포치료센터 바로 아래층에는 국내 최대 무균 1인실을 보유한 조혈세포이식병동이 위치하고 있어 치료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길병원 조혈세포이식병동은 15개 전 병상이 첨단 감염 관리시스템을 갖춘 1인 무균실로 운영되고 있다.  길병원 CAR-T 세포치료센터는 혈액내과 유쾌한 교수를 센터장으로, 이재훈 교수, 김혁 교수, 김하나 교수, 변성규 교수 등 혈액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및 중환자실을 연계한 다학제 진료를 제공한다.김우경 병원장은 "CAR-T세포 치료를 희망하는 많은 환자분들이 최적의 동선과 환경에서 최고의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혈액내과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치료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2 10:48:40병·의원

온코닉테라퓨틱스 '네수파립' 비임상 연구결과 발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 JPI-547/OCN-201)의 자궁내막암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자궁내막암은 선진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부인암으로, 다른 암 종에 비해 치료 옵션이 상대적으로 적어 진행성이나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기존 PARP 억제제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치료에는 유효하지만, 세포주기 조절을 통해 세포분화나 세포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PTEN유전자의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다.이번 AACR 2024에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팀은 세포수준의 비임상 비교 시험(in vitro)을 통해 네수파립(JPI-547)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 세포주(HEC-1A, HEC-1B)에 유의미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자궁내막암 세포주(Ishikawa)에서는 더 큰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반면, 기존 PARP 억제제로 사용되고 있는 Olaparib(상품명: 린파자)에서는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에서는 유의적인 세포 사멸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항암 효과는 마우스 실험을 통해 재확인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HEC-1A)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JPI-547)을 투여했을 때, 위약군과 Olaparib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 추가적으로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세포주(Ishikawa)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JPI-547)을 투여하였을 때 28일째 종양성장억제효과(%)가 위약군 대비 약 60%으로 우수한 효과가 관찰된 반면, Olaparib 투여군에서는 약 24%로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이를 바탕으로 네수파립(JPI-547)은 PTEN 유전자 결핍과 상관없이 자궁내막암 세포 종양 성장을 늦추고 세포 사멸을 촉진할 수 있으며, 특히 PTEN 유전자가 결핍된 자궁내막암 세포에서 더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네수파립(JPI-547)은 자궁내막암 치료에 있어서 높은 잠재력을 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환자에서 내약성이 확보된 네수파립(JPI-547)의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신약의료기기 상용화 성공률 제고를 위한 사업인 '질환유효성평가지원센터 사업(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 운영되는 서울아산병원 항암유효성평가지원센터(APEX)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4-04-11 10:53:10제약·바이오

HK이노엔, AACR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결과 발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HK이노엔(HK inno.N)이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4'에 참석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이하 '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권위있는 학회로, 매년 전세계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로스테릭 EGFR-TKI' 비임상 연구 내용을 공개한다.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HK이노엔의 'IN-119873'은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한다.'IN-119873'은 기존 1, 2, 3세대 EGFR-TKI 약물로 발생한 EGFR 돌연변이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일 뿐 아니라 3세대 EGFR-TKI와 병용 요법에서도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5조 원이며,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김봉태 상무는 "AACR에서 국내 및 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EGFR-TKI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협력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한편 HK이노엔은 화학연구원으로부터 초기 유효물질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 후보물질인 'IN-119873'을 도출했다.지난해 9월에는 동아에스티와 '차세대 EGFR 분해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존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물질을 EGFR 분해제로도 개발하면서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2024-03-27 12:20:38제약·바이오

간암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높이는 단백질 발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 주도로 진행된 RENOBATE (IIT, Phase II)임상연구 결과가 국제학술 저널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IF=82.9)'에 게재됐다.국내 연구자가 시행한 임상연구로는 최초다.15일 시믹코리아에 따르면, RENOBATE 임상연구는 42명의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인 '레고라페닙(Regorafenib)'과 표적항암제인 '니볼루맙(Nivolumab)'을 병용요법으로 투여하는 연구로 설계됐다. 혈중 종양 DNA 및 단세포 RNA분석을 통해 해당 병용요법이 유효하지 않은 환자군의 면역세포 특징을 특정했다. 이 가운데 최근 제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항암 효과는 높이고 독성과 부작용을 줄여주어 많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그럼에도 간암 환자의 10명중 3명은 '표적항암+면역항암 병용요법'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악화되는 상황에 있었으나 이들 환자에게 'TMEM176A/B'라는 특정 단백질이 2배 이상 더 발현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RENOBATE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이는 기존에 항암요법에서 큰 효과를 확인 할 수 없었던 일부 간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라는 평가다.이번 연구는 임상수탁 기관(CRO)인 시믹코리아가 지원했다.참고로 이번 연구는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로, 임상수탁 기관(CRO)인 시믹코리아에서 모니터링, 데이터 매니지먼트 및 임상 통계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유창훈 교수는 "앞으로도 신뢰도가 있는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03-15 11:36:31학술

"타그리소 내성 EGFR 폐암 연구 MARIPOSA2 주목해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주요 변이를 타깃 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치료제 간 '병용' 조합이 늘어나며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옵션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에서 바라본 주요 폐암 치료옵션과 전략은 무엇일까.연세암센터는 지난 16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헬레나 유(Helena A. Yu) 박사를 초청해 'EGFR 및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최적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헬레나 유(Helena A. Yu) 박사는 지난 16일 연세암센터가 마련한 'Scientific Exchange Meeting Korea'에 참석해 '미국 의료진 관점에서의 EGFR 및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최적 치료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우선 이날 강연에서 헬레나 유 박사는 연 이은 임상연구 발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신 치료전략을 소개했다.EGFR 돌연변이 NSCLC 치료의 경우 3세대 EGFR TKI가 표준 치료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9월 공개한 FLAURA2 연구를 기반으로 타그리소와 화학요법 병용을 1차 치료로 FDA에 허가를 신청, 최근 승인 받으며 1차 치료 옵션을 추가했다. 여기에 최근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얀센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 병용요법도 1차 치료옵션으로 미국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승인 여부에 따라 미국에서 EGFR 돌연변이 NSCLC 1차 치료로 3가지 옵션이 생기게 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전망된다.이제는 표준치료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에 대한 내성 MET 변이 환자 등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옵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여기서 헬레나 유 박사는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로 FDA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patritumab deruxtecan)'을 향후 2차 치료 옵션으로 주목했다. 왼쪽부터 연세암센터 임선민 교수(종양내과),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헬레나 유 박사.머크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 중인 HER3-DXd는 현재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받은 성인 EGFR 변이 NSCLC 치료제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또 다른 2차 치료 옵션 후보로는 지난해 발표된 바 있는 'MARIPOSA2' 연구로 명명된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 화학 병용요법'이다.  애초 연구 설계 상 타그리소 내성에 따른 후속 치료로 진행된 만큼 허가 시 새로운 2차 치료옵션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 미국 시장에서도 이 같은 점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헬레나 유 박사는 "EGFR 돌연변이 NSCLC 치료에 있어 임상연구가 타그리소 병용 또는 새로운 내성 메커니즘을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치료 순서 상 1차 치료로 타그리소에 이은 후속 치료로 MARIPOSA2 연구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 화학 병용요법 조합이 환자 관리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ALK 양성 NSCLC 1차 치료전략또 하나의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로 꼽히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비소세포폐암 시장 역시 치료제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영역이다.전체 폐암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지만, 2세대 약물 대세 속 3세대 약물의 등장으로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이 한창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화이자) 대신 2세대 약물인 알룬브릭(브리가티닙, 다케다), 알레센자(알렉티닙, 로슈)이 대세를 이루면서 3세대 약물인 로비큐아(롤라티닙, 화이자)가 경쟁에 가세하는 형국이다.헬레나 유 박사는 "미국에서는 현재 알룬브릭과 알렉티닙, 로비큐아 세 가지 약제가 1차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롤라티닙의 민감성이 ALK 변이에 영향을 미쳐 알룬브릭 또는 알렉티닙에 대한 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이터가 확인된 바 있다. 이 같은 데이터를 근거해 근거기반 순차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23 05:30:00제약·바이오
분석

폐암약 국산쓸까 외산쓸까...급여 적용에 순풍 탄 신약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주요 변이를 타깃 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차세대 신약의 등장 속 제약사 간 치열하게 영역 다툼을 벌이며 새로운 리그를 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 다양한 이슈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EGFR 표적 '타그리소‧렉라자'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표적항암제 시장이다.글로벌 표준 요법으로 국내에서도 활용되는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에 더해 국산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이 시장에 본격 가세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원외 처방액은 895억원으로 직전연도(904억원)보다 근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GFR, ALK 등 주요 변이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제품사진이다. 지난해 매출 증가 속에서 올해는 급여 적용 이슈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비급여 처방액까지 더한다면 매출은 더 클 것이라고 평가되지만 국내 처방시장에서의 매출 정체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해까지 1, 2세대인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 치료제로 급여를 적용받아 온 데다 3세대 국산 신약이 처방시장에 본격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렉라자가 지난해 임상현장에서 본격 활용되면서 타그리소의 매출 정체에 원인으로 추가된 것이다. 실제로 렉라자는 지난해 유비스트 통계로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올해의 경우 3세대 표적항암제인 타그리소와 렉라자 모두 1차 치료제 급여가 적용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동시에 두 치료제 단독요법 간의 본격적인 자존심 싸움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임상현장에서는 두 치료제가 1차 치료부터 급여로 적용된 가운데 선택사항은 무엇일까.환자 입장에서 치료비 부담이 치료제간 차이가 없어진 만큼 환자 특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다. 다만, 아직까지 급여 확대 초기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두 치료제가 서로 동등한 위치로 렉라자는 그동안 처방 경험이 적었는데 EAP를 통해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타그리소는 그동안의 축적된 처방경험이 많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단 상반기 동안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치료제 간의 비교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우선 전이 병소가 많거나 변이 개수가 많은 환자는 연구에서 확인된 PFS를 근거로 보다 강력한 치료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연구 내용을 근거로 L858R 같은 경우 렉라자가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다. 환자 별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처방해야 하며, 특정 치료제를 절대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더불어 EGFR 돌연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타그리소 활용도 증가세도 향후 주목해볼만 하다. 최근 타그리소의 급여 적용을 둘러싸고 타 적응증 활용에 있어서도 비급여 투여 가격이 인하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임선민 교수는 "최근 타그리소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며 "가격이 많이 인하된 배경이 작용한 것 같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ALK 시장 세대 간 치료제 경쟁 본격화또 하나의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로 꼽히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 역시 차세대 신약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세대 약물이 대세를 이루면서도 3세대 약물의 등장으로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이 한창이다. EGFR, ALK 등 주요 변이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별 매출액 현황이다. 급여 적용 속에서 치료제 간 세대교체 및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주된 1차 치료에서 기존 1세대 약물 대신 2세대가 주된 치료법으로 활용된 후 2차 치료로 3세대 약물을 활용하는 치료패턴이 임상현장에 자리 잡았다.대세 치료제를 꼽는다면 단연, 2세대 대표 약물인 로슈의 '알레센자(알렉티닙)'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336억원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에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도 임상적 효과를 입증해 향후 급여 확대의 여지가 충분하다.여기에 알레센자와 함께 동일한 2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다케다의 '알룬브릭(브리가티닙)'도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으로 10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반면,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화이자)는 2세대 약물의 성장세에 밀려 매출 감소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점은 화이자가 잴코리 대신 내세운 3세대 약물 '로비큐아(롤라티닙)'다. 로비큐아의 경우 지난 2022년 9월부터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급여로 적용되면서 국내 처방액 증가가 본격화됐다. 다시 말해, 잴코리나 알레센자, 알룬브릭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 중이다.이를 통해 유비스트 기준 11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했다.급기야 최근 화이자는 급여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달 심평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논의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약가를 화이자 측이 받아들인다면 급여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때에 따라선 올해 상반기 내 2, 3세대 간 치료제 간의 본격적인 임상현장 영역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아직까지 1차 치료에 로비큐아를 활용하는 것을 두고서는 경혐 측면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로비큐아가 퍼스트 라인도 국내 허가를 받아 현재 급여가 추진 중이지만 임상현장에서 사실 쓰기에 주저함을 갖고 있다"며 "치료제 활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독성 등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붓거나, 식욕이 높아져 살이 찌거나, 콜레스테롤 및 글루코스 수치도 상승할 수 있어 임상현장에서 다루기가 쉽지는 않다"며 "다만, 급여 확대가 논의 중인 시점에서 연구에서 입증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활용도 측면에서 2, 3세대 약물 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02-19 05:20:00제약·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기술성평가 통과…코스닥 상장 속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온코닉테라퓨틱스가 최근 어려워진 기술성 평가를 한번에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 이하 온코닉)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평가기관은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이며 평가 등급은 'A', 'BBB'를 받았다.최근 상장 기준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평가 기관들 또한 눈높이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온코닉은 핵심 기술에 대한 완성도, 우위성, 사업화 역량 및 미래 성장 가능성 등 다방면에 걸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특히 주요 파이프라인인 P-CAB 계열 신약 '자스타프라잔'이 지난해 3월, 1억2750만달러(약16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점과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 6월 신약허가승인(NDA)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함에 따라 기술의 완성도 및 사업성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받는데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온코닉은 제일약품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바이오전문투자 벤처캐피털사들과 주요국책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 투자심리 빙하기였던 지난 2022년 2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560억 원을 확보해 이미 시장에서 그 기술성 및 사업성을 인정받았다.온코닉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자스타프라잔(OCN-101/JP-1366) 외에, PARP/Tankyrase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인 네수파립(OCN-201/JPI-547)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항암후보물질을 자체 연구중이다.특히 자스타프라잔은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이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에서 P-CAB 제제로 빠르게 대체되며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허가가 완료될 경우 약 1.5조 원 규모의 소화성 궤양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온코닉은 기술성평가를 거친 특례 상장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는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발생되는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는 신약연구개발회사의 새로운 등장에 국내 IPO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시장에서는 신약허가를 받고 시장에서 가시적인 수익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과는 다른 풍부한 자체 자본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유상증자 및 CB발행 등을 통한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이 적은 차별성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에따라 온코닉은 코스닥 상장 추진을 통해 자스타프라잔과 네수파립의 적응증 확대와 함께 신규 후속 파이프라인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혁신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결과는 우리의 연구개발 기술력과 다양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가진 기업임을 인정받게 된 뜻 깊은 결과"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 해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수순을 밟을 계획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4-01-18 11:48:53제약·바이오

LG화학, 두경부암 신약 '파이클라투주맙' 임상 3상 돌입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LG화학이 HPV(human papillomavirus, 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에 본격 착수한다.LG화학은 17일,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AVEO Pharmaceuticals)'가 두경부암 신약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미국 임상 3상(시험명 FIERCE-HN)을 본격화하며,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밝혔다.'아베오'는 LG화학의 손자회사 편입 후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를 이을 후속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을 키우는 간세포 성장인자(HGF, hepatocyte growth factor)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의 단일항체 기반 표적항암제이다.LG화학은 이번 임상 3상에서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ERBITUX®, 성분명 cetuximab)' 단일 요법을 대조군으로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단일 요법으로 순차적 투약했거나 병용 투약했던 HPV 음성(negative) 두경부암 환자 중 암의 악화, 약물에 내성이 생긴 재발성 및 전이성 환자 410명을 모집해 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인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미국 FDA는 '파이클라투주맙' 및 '얼비툭스' 병용 요법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두 조합을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패스트 트랙 제도는 미국 FDA가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약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신속심사제도 중 하나다.LG화학은 2028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시장분석 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두경부암 치료제 미국시장은 2023년 2조원(16억 달러)에서 2028년 3조 5천억원(27억 달러) 규모로 확대 전망된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유전적 요인 및 생활습관(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HPV 음성 두경부암은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두경부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 치료 솔루션을 모색할 것"이라며,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지워싱턴대병원 줄리 바우만(Julie E. Bauman) 암센터장은 "최신 면역항암요법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후 생존 기간은 1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러한 시급성과 두 약물 조합의 잠재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17 10:02:08제약·바이오

이건희 회장 뿌린 씨앗…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성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2021년, 3000억원을 기부하며 '암과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라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가족의 당부는 현재 어떻게 진행중일까.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축으로 전국 의료진이 합심해 추진한 소아암·소아희귀질환 극복사업을 시작한지 3년 째를 맞이했다. 서울대병원은 8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해당 사업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앞서 서울대병원은 기부금을 기반으로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을 설립하고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국내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이 사업단의 목표는 일회성 치료비 지원이 아닌 문제 해결형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소아암·희귀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자료제공: 서울대병원사업단은 3개 사업부로 나눠 ▲소아암 1500억원(비급여 고액 유전체 검사비 및 면역·표적항암제 등) ▲소아희귀질환 600억원(희귀·응급 유전체 검사, 고액 유전자 치료 및 극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 ▲소아공동연구 등 900억원(진단·치료기술·약제 연구개발 등)을 배정했다.현재까지 분야별 소아암 48건, 소아희귀질환 19건, 공동연구 109건 총 176건의 과제를 공모·선정했다. 일부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소아를 진료하는 전국 160개의 의료기관과 1071명의 의료진이 동참하고 있다.자료제공: 서울대병원전체 진단건수는 소아암 1089건, 소아희귀질환 1746건, 공동연구 1149건 총 3984건의 진단이 이뤄졌다. 또한 소아암 14건, 소아희귀질환 627건, 공동연구 1695건 총 2336건의 치료가 진행됐다. 특히 공동 데이터베이스 기반 치료 플랫폼을 통해 소아희귀질환 857건, 공동연구 5336건 총 6193건의 코호트가 등록됐다.그동안 환자 데이터가 분산되어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업단은 전국 권역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누구나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치료법을 정립해 전국 환자 모두 동일한 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는 오랜 기간 문제가 되었던 수도권 의료 쏠림 현상과 의료질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뒷줄 왼쪽 1번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뒷줄 왼쪽 2번째), 김한석 소아암·희귀질환사업단장(뒷줄 왼쪽 7번째), 최은화 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뒷줄 오른쪽 3번째), 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뒷줄 오른쪽 2번째),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뒷줄 오른쪽 1번째)심포지엄에 참여한 환자는 "아픈 사람 모두가 견뎌내는 것만으로 대견하다 전해주고 싶다"며 "치료법이 없는 환자를 위한 더욱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언젠가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최영무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사장은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보살피는 일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것이 故 이건희 회장님의 유지"라며 "삼성의 모든 임직원들도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사업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겠다"라고 말했다.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김한석 단장은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이 전국의 연구자와 환자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열린 교류의 장에서 전국 권역 기관과 의료진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궁극적으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1-08 18:26:36병·의원

유럽시장 노리는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간암약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가 열린 가운데 에이치엘비(이하 HLB)가 임상연구와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이를 통해 유럽 현지 파트너 구축을 포함한 성과가 기대된다.HLB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는 지난 20일부터 5일 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ESMO 2023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HLB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열린 ESMO 2023에서 자사 파이프라인의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동시에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테라퓨틱스(이하 엘레바)가 부스를 마련해 기업 홍보에 적극 나섰다.이 가운데 HLB는 ESMO 2023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간암 1차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관련 22.1개월의 환자생존기간(mOS)을 나타내 주목을 받았다.환자생존기간 외에도 가장 낮은 위험비(OS 0.62, PFS 0.52)로 환자의 사망 또는 중증 진행 위험을 40~50%가량 낮춘 점, 투여 중단율이 다른 치료제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장기 치료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해 여러 전문의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전통 제약사의 ESMO 2023의 참여 부재 속에서 HLB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가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이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가 차지한 ESMO 2023의 부스 참여의 경우 대형부스는 우리나라 금액으로 약 13억원 안팎의 학회 지원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부스의 경우도 약 3억원의 학회 지원이 필요하다.엘레바가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해 작은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유럽 홍보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특히 리보세라닙 허가신청 당시 미국에서는 엘레바가 직접 유통 및 판매를 맡고 유럽에서는 파트너사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엘레바는 지난 5월 FDA에 자사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1차 허가(NDA)를 신청한 상태인데, 유럽 파트너 구축을 통해 EMA 품목허가 신청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HLB는 이번 ESMO 2023 참석과 홍보 부스 마련을 통해 유럽 파트너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HLB 관계자는 "ESMO 2023 부스 마련을 통해 엘레바를 알리는 게 주목적이다. 유렵 파트너 구축에 있어 의미 있는 의견을 나누며 성과를 거뒀다"며 "미국의 경우 엘레바 내 미국 FDA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10-30 11:58:34제약·바이오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1차 치료 표준 목표 이룰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임상현장의 다양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연구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렉라자 단독 투여 시 보여준 효과를 얼마나 재현할지와 더불어 병용요법을 타그리소가 자리 잡은 시장에서 표준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 왔다.결과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치료효과 면에서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1차 치료에 또 다른 선택지를 추가했다. 다만,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병용요법의 이상반응으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을지는 의견이 다양하다.동시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앞당겨 쓰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라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 임상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치료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병용요법 우수성 입증 속 이상반응 '관리' 화두이번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074명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429명)과 기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을 비교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 렉라자 단독요법(216명)도 평가해 기존 연구에서 보여준 치료효과를 재현할 수 있을지 확인했다.연구결과,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MARIPOSA 연구에서 보여준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의 MARIPOSA 연구 발표 후 진행된 토론 시간에서는 이상반응 관리 필요성이 언급됐다.MARIPOSA 연구 결과,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군 상대적으로 손발톱이 갈라지는 손발톱주위염(Paronychia)과 피부 발진(Rash)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 시 환자의 삶의 질 관리가 뒤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FLAURA2 연구에서 확인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마찬가지로 생명연장이라는 치료효과는 분명하지만 이에 따른 환자 삶의 질 관리 문제도 향후 화두로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더구나 렉라자+리브리반트는 2주,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은 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구요법인 렉라자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환자 부담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두고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손발톱주위염과 피부 발진의 이상반응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높지만 해당 이상반응이 직접적인 생명과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종양내과)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 수용체를 직접 표적해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렉라자도 EGFR을 표적하는 표적항암제이기에 병용요법은 EGFR를 두 번 표적해 성장 인자를 억제하는 개념"이라며 "EGFR 표적이 중복되기 때문에 렉라자나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발톱주위염이 환자 삶이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고 2주마다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안명주 교수는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모두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것"이라며 "뇌전이 환자에게는 장점이 있다. 즉 임상적으로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활용하기 조금 힘들지만 필요한 환자가 있기에 이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전망했다. MARIPOSA  및 MARIPOSA2 연구 결과 발표 후 토론시간에서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효과를 확인한  FLAURA2의 연구자 PFS 및 OS 지표가 언급되며 항암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2차 치료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을 겨냥해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앞 다퉈 병용요법 임상연구를 공개하면서 이제는 표준치료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단독치료 후 2차 치료에서 활용 가능한 무기를 당겨 활용한 만큼 이들 병용요법이 주된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여기에 뒤질세라 얀센도 연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무기를 당겨 쓴 가운데 내년 하반기 혹은 이듬해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평가 결과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병용요법 간의 mPFS가 도드라지게 차이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향후 평가될 OS 지표가 이들 요법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참고로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1차 치료 중단 이후 2차 치료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뜻하는 'PFS2' 지표의 경우 24개월 시점에서 병용요법군은 74%, 타그리소군 64%로 나타났고, 22개월 기준 2차 치료에서의 질병 또는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SMO 2023 마지막 날 진행된 하이라이트 세션에서는 이번 MARIPOSA 연구 결과로 향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변화를 시사했다.아직까지 데이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OS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두 그룹의 OS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결과적으로 후속 연구에서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지표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1차 표준요법 시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다만, MARIPOSA 연구를 통해 두개외 무진행생존율(Extracranial PFS) 등 다양한 평가지표가 공개됐지만 아직까지는 OS를 섣부르게 예측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강조된 Extracranial PFS도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사례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존재한다.연세암병원 홍민희 교수(종양내과)는 "사실 Extracranial PFS는 일반적으로 보는 지표는 아니다. 후속 연구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여겨지는데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intracranial ORR),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ntracranial PFS)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결국 향후 발표될 OS 지표가 중요하다. 타그리소는 마지막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을 당겨서 쓴 것이라면 렉라자는 리브리반트를 당겨서 쓴 것이 차이인데, OS가 입증된다면 향후 추가적인 항암화학요법이 남아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레사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OS 결과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이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쓰임새가 크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반대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의 경우도 PFS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임상현장에서의 쓰임새 역시 활용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서 지난 2018년 발표된 'NEJ009 연구'를 FLAURA2 연구와 비교하는 임상전문가들이 적지 않다.NEJ009 연구를 살펴보면, 이레사+항암병용요법이 이레사 단독요법과 비교 시 PFS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OS 지표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입증해냈다. 하지만 혈액학적 독성 등 이상반응 등으로 인해 임상을 진행한 일본에서 조차 실제 사용이 드문 치료법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홍민희 교수는 "표적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사례는 타그리소가 처음은 아니다. 4년 전 이레사(게피티닙)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NEJ009 연구가 4년 전 아스코에서 발표된 바 있다"며 "OS도 50개월이 넘어서면서 임상효과도 증명했다. 하지만 해당조합은 연구를 진행한 일본에서조차 쓰이지 않는 조합으로 임상현장에서는 약을 당겨서 썼다고만 생각하지 실제 효율적인 치료 옵션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되새겨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2023-10-30 05:30:00제약·바이오

디지털기기 처방료 5000원대…비급여 선택 AI 기술 등장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디지털 치료기기,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수가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짐과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권에 등장한 AI 혁신기술이 처음 나왔다. 처방료는 5000원대이며 영상검사 및 AI 수가는 최고 2900원대에서 설정됐다.선별급여 형태로 급여권에 들어온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NGS)의 본인부담률을 질환별로 차등 적용하는 형태로 바뀐다. 진행성·전이성·재발성 비소세포성 폐암(폐선암) 이외 질환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이 80%로 높아진다.보건복지부는 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 본인부담률 변경, 디지털치료기기·AI 혁신의료기술의 요양급여에 대해 논의, 의결했다고 밝혔다.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서는 4개의 보고 안건과 2개의 의결 안건이 상정됐다.영상검사 및 AI 수가, 영상전문의가 판독하는 경우의 10% 수준복지부는 지난 7월 임시로 건강보험 코드를 부여해 사용한다는 원칙을 만들었고 추가 논의를 거쳐 각 분야별 특성에 맞는 수가를 결정했다. 디지털 치료기기 또는 AI 의료기기 개발 업체는 지난 8월에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급여 형태의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받을지, 비급여로 할지 선택할 수 있다.이후 약 세 달만에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1호 AI 혁신기술이 나왔다.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허혈성 뇌졸중 유형 판결'로 제8호 혁신의료기술로 고시된 행위다. 뇌경색 환자를 분석해 4가지 유형으로 분류, 진단 보조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의료 분석 솔루션 개발 및 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 제이엘케이가 개발했다.사용기간은 2026년 2월까지이며 올해 8월 기준 ▲동국대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에스포항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9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다. 업체는 '비급여'를 선택했으며 12월부터 예비코드를 받고 평가가 끝날 때까지 적용된다.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수가도 만들어졌다. 우선 인공지능 분야는 진단 보조 성격이지만 임상 현장의 활용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을 고려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하는 경우의 10% 수준에서 제품별로 보상한다.분야별로 임상에서 들어가는 검사 시간, 빈도 등을 감안해 추가(add-on) 형태로 지급하고 혁신의료기기 심사·평가 과정에서 잠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경우에는 가산을 추가로 적용한다. 비급여로 적용하는 경우에는 분야별로 상한을 적용해 과도한 환자 부담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한다.영상검사 및 AI 수가는 1군부터 4군까지 4개 분야로 나눠지는데 ▲병리검사 ▲MRI, CT, PET 등 특수영상진단 ▲내시경, 초음파 ▲기타 등이다. 1군인 병리검사 수가가 2920원으로 가장 높고 2군은 1810, 3군 1180원, 4군 310원이다.디지털 치료기기는 주로 정신·만성질환 대상으로 사용이 효과적으로 관리될 필요성을 고려해 의료진에 대한 수가를 신설했다.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료는 5230원, 효과평가료는 1만6130원 수준이다.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혁신적인 분야 기술의 현장 사용 기회를 부여하는 체계를 구체적으로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향후 사용 현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선별급여, NGS 검사 본인부담률 어떻게 바뀌나2017년 본인부담률 50%로 선별급여에 들어온 '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 본인부담률이 바뀐다. 선별급여는 치료효과성이나 비용효과성 등이 불확실할 때 본인부담률을 높여 급여화 하는 제도로 해당 항목은 주기적으로 적합성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제도가 도입된 후 6월 기준 176항목이 운영 중이다.차세대 염기서열 유전자패널 검사는 유전 물질을 분해 후 재조합 하는 형태로 정보를 해독해 대량의 유전 정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2017년 본인부담률 50%로 급여권에 진입했다.NGS 본인부담률 변경 내용(2023년 10월 복지부)정부는 해당 검사가 비급여로도 사용경험 없이 급여화된 만큼 실시기관 관리, 임상근거 축적을 위한 레지스트리 운영 등을 병행하는 '조건부 선별급여' 항목으로 운영했다.적합성 평가 과정에서 전문가 자문단은 대상 암 질환별 임상 근거 축적 수준의 차이, 표적항암제 활용 현황 등을 고려해 질환별로 본인부담률을 차등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건정심은 적합성 평가위원회와 소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성·전이성·재발성 비소세포성 폐암(폐선암)'일 때만 본인부담률을 50%로 현행 유지하기로 했다. 임상 근거가 생성되고 있고, 처방 가능한 다수의 표적항암제가 있다는 점 등을 반영한 결과다.다만 그 외 진행성·전이성·재발성 고형암, 6대 혈액암, 유전성 질환은 본인부담률을 8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임상연구 등을 통해 치료효과성 등 근거가 확인되면 본인부담률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본인부담률 90%로 운영했던 '조기 암 등 산정특례암'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신설되는 급여기준은 행정예고를 거쳐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기준 고시 개정을 통해 1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차세대염기서열 유전자 패널검사는 환자맞춤형 치료 관점에서 중요한 검사인 만큼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레지스트리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질환별로 임상 근거가 축적되는 수준이 다르니 근거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한 적합성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3-10-26 18:37:54정책

돌연변이 양성 폐암환자도 '면역항암제'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동양인에 많은 돌연변이 양성 폐암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새 치료 전략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박세훈 교수 연구팀 및 대한항암요법연구회 (KCSG) 소속 국내 15개 기관 연구진은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JOURNAL OF CINICAL ONCOLOGY(IF=50.739)'에 EGFR,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면역-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밝힌 최초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해당 연구(ATTLAS)는 최근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10.20~24,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최신 임상연구 초록(Late-breaking Abstract)’으로 채택, 학회 발표와 동시에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학회지인 임상종양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에 실시간으로 공개가 되는 등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해당 치료가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뚜렷한 폐암은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 많은 EGFR, ALK 변이 양성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쓰는 게 대표적이다.문제는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TKI 억제제의 내성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후 치료의 대안으로 면역항암제를 꼽기도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다른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비해 제한적인 임상적 효과는 풀어야 할 과제였다.연구팀은 면역항암제와 항혈관억제제, 항암화학 병용요법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표적항암치료 이후 흔히 쓰는 백금 기반 항암치료에 면역항암제를 항혈관억제제와 함께 더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연구팀은 국내 1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EGFR 변이 환자 215명과 ALK 변이 환자 13명 등 총 228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환자군을 둘로 나눠 치료 전략을 달리했다.한 쪽에는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과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는 베바시주맙, 기존 백금 항암 치료법에서 쓰이는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을 추가했다. 다른 한 쪽에는 표적항암제 이후 표준 치료방식인 페메트렉시드에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하고, 두 집단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암의 치료 반응율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때 69.5%로 기존 치료군 41.9%보다 높았다. 또 무진행 생존 기간도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군이 8.48개월, 기존 치료군 5.62개월로 병의 진행 위험 역시 38% 가량 낮게 평가됐다.이러한 경향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늠하는 지표인 PD-L1의 발현율이 증가할수록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루닛 스코프로 확인했을 때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가 높았던 경우에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돼 치료에 반응을 보일 대상을 확실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이번 논문에서 1저자로 참여한 박세훈 교수는 "폐암이란 큰 병과 싸우면서 내성을 경험한 환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치료를 찾게 된다" 면서 "어려운 길임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암과 싸울 치료 옵션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연구를 책임진 안명주 교수는 "새 치료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해 더 많은 환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다만 늘어난 약제만큼 심각하진 않더라도 부작용 우려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환자를 선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지난 9월 발표한  <월드베스트 전문병원 2024(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에서 세계 5위에 올라, 글로벌 탑5에 진입해 국내외로부터 암 치료의 우수성을 지속 인정받고 있다. 
2023-10-24 14:30:2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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